어느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SNS 그룹이 있다.
이 SNS 그룹은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쉽게 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꾸준한 활동으로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선거시즌이 왔다.
이 모임에서는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선거에 나온 후보부터 선거사무실, 지지자까지 많은 글을 SNS 그룹에 올렸다. 관리자 역시 각 정당의 관련 글을 각각 1회씩 올렸다.
그 결과 SNS 모임 게시판은 말 그대로 얼룩덜룩해졌다.
몇몇 사람들은 SNS 그룹이 한 쪽 정당에 치우쳐졌다며, 이런 현상을 질타했고, 반대 정당 역시 이를 비판했다. 일부 사람들은 "고향의 소식을 보기 위해 이 SNS 그룹에 가입했는데 정치적 색이 짙어져 보는 것이 불편하다" 관리자에게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서 문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역 소식 SNS에 지역정당의 소식을 올린 관리자 행보는 잘못되었는가?
Reporter S가 주장하는 답은
"잘못되지 않았다"
이다.
현 관리자 그리고 그 모임을 만든 사람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 SNS 그룹을 만든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스름없이 자유롭게 편리하게
소통하기 위해 만든 그룹이다.
어떠한 규칙이나 규제를 두지 않았다.
또한 이 SNS 그룹은
많은 사람이 모여 공익성을 띄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언론처럼 공익성을 띈 곳이 아니므로 중립성을 띌 필요는 없다.
이 두가지 이유 만으로도
관리자는
중재에 대한 역할이나 글에 대한 필터링을 할 필요 혹은 질타를 받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관리자 및 운영자가
이 SNS 그룹을 운영한다고 해서 금전적인 수익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저
관리자 혹은 운영자는 필요에 의해 이 SNS 그룹을 만들었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후원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자기가 좋아서 만든 그룹에
나름의 규칙과 기준을 갖고
즐겁고 좋은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누가 1원도 보태주지 않으면서 왈가왈부 할 수 있겠는가?
무슨 권리와 자격으로 말이다.
물론 한 지역의 가장 큰 SNS 그룹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띄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선거 시즌 전에
관련 사항을 가지고 투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꼭 그래야 할까?
이 그룹은 공공성이 아닌 개인의 것인데?
예를 들어서
내가 내 땅의 일부를 내 돈 들여서 공원을 만들었다.
그 공원을 다같이 이용하도록 개방하고 공원 내의 게시판을 설치한 다음
그 공원 게시판 역시 다같이 사용하도록 했다.
나 역시 내가 만든 공원이고 게시판이니까
그 공원 게시판에 내가 원하는 광고도 붙이고 다른사람들도 붙이게 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줬다.
게시판의 크기나 누가 언제 게시판에 광고를 붙였느냐에 따라서
대중에게 광고가 노출되는 시간은 다 제각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굳이 내가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 투표를 하면서
바꿔야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 그룹을 만든
관리자 혹은 운영자는
이런 사태에서 발생되는 소음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어야 하지만(권리자 혹은 소유자의 책임)
사용자들은
이에 대해 소유권이난 권리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따라서 Reporter S는
SNS 그룹 운영자 및 관리자가 질타를 받을 필요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P.S
참고로
SNS의 규칙상
더 많이 활동하는 사람의 글일수록
앞쪽에
윗쪽에
올라오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말해
내가 그 그룹에 들어가 보기 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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