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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작가님과 송민호를 응원합니다 : 악동뮤지션 <다리꼬지마>

음악으로 그리는 일기

by 강한별v 2022. 3.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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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꾸준히 계속 보는 건 아니지만

내가 애정하고 사랑하는 정규 콘텐츠라 하면

나는 나혼자 산다를 꼽곤 한다. 

 

이유는 딱 두 개

하나는

남들의 살아가는 모습 중에 나에게도 도움이 될만한게 있을까 싶은 것

 

그리고

기안84 작가님을 애증하기 때문에

 

기안84 작가님의 작품을 막

"사랑해요"를 외치며 좋아하진 않았다.

 

그림체로나 채색이나 외형적으론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내용도 그냥 그랬다.

한주 한주 기다리면서 보는데 

기안84 작가님의 웹툰은 그냥 한 에피소드 끝나면 몰아봐야

이해를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여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그런 내가 기안84 작가님 때문에 <나혼자 산다>를 보는 이유는

그의 생활을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기안84 작가님도

약간의 연출을 하겠지

 

내가 방송국놈들이었는데 모를까?

 

하지만 그의 생활과 삶을 보면 꾸밈없이

자신이 편한대로 자신이 옳다 여기는대로

당당하진 않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내걷는 발걸음이

너무 좋았다. 고마웠다.

 

나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됐다. 


최근 위너의 송민호와 함께 캠핑간 나혼자산다를 봤는데,

 

두 사람의 차분함에 눈물이 났다. 

서로를 위해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배려하고

행동 하나하나, 준비한 멘트 하나하나

편집까지도

소중하고 감사했다. 

 

사실 여전히 기안84작가님은

대중과 트랜드에겐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고

조금 격하게 말하면

찌질해보이는게 재미있어서 소모하는 하나의 요소에 불가할 수 있다. 

그래서 편집도 여전히 무례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논란과 화제성을 만들었던 작가님이었기에

그리고 이제 작가님의 여린 마음을 알고 있는 출연진과

스탭들이기에

 

컨셉을 살리면서

멘트로 하나하나 배려해주는 게 보였다.

그래서 참 고마웠다.

 

나도 이렇게 나를 배려해주는,

나를 아껴주는 내 사람을 만들면 되는구나 싶어서

 

최근 위너의 송민호는 금쪽상담소에서

자신의 고민이 배부른 상담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솔직한 심정을 풀어낸 적이 있다. 

 

제목만 봐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보고싶지 않았고

나혼자 방구석에서 울며 그 콘텐츠를 시청했다.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데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봐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날카롭게 나를 찔러댈까봐

 

내가 그래봤기에

감히 조심스럽게

공감해보고 글을 쓴다.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이 있기에

작품이 나온다는 걸 아는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오랜만에 개운한 기분

다행스러운 느낌

웬지 성장한 기분이 들 때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네가 시크를 논해서 내 본능을 건드려
앞뒤 안 가리고 다리 치켜들고 반대 다리에 얹어 다릴 꼬았지 아니꼬왔지.
내 다리 점점 저려오고 피가 안 통하는 이 기분

네가 도도를 논해서 내 본능을 건드려
주먹 불끈 쥐고 책상 내리치고 모두를 주목시켜 다릴 꼬았지 배배 꼬였지
발가락부터 시작된 성장판 닫히는 이 기분

거들먹거들먹 거리는 너의 그 모습에
내가 진리다 라는 그 눈빛 가득한 모습에
괜한 승부욕이 불타올라 짧은 다릴 쭉 뻗고 다리 꼬았지

(Rap)
시내에 나가 보다 보면은 여기저기 알록달록 thick or thin한
여러 색깔 종류 치마 바지들 중에서도 튀고 튀는 요염한 다리들
다리 꼬고 시내 외각 벤치에 앉아 누굴 기다리는지 초조한 표정을
짓는 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더라 다리 저려 그러는 거라나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다


 

 

악동뮤지션

그냥 이제는 국민가수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더더욱 특이한 케이스의 가수니까

끼도, 실력도 충만하다

 

어떤 노래는 가사를 들었을 때

'저 아이들이 어떻게 이 감성, 이 냄새를 알까'

싶을 정도로 깊고 심오한 것도 많으니까

 

악동뮤지션의 첫번째 곡이고 세상에 나오게 된

다리꼬지마

참 뿌듯하면서 편하게 즐겁게

말 그대로 즐겁게 듣기 좋은 노래

 

뿌듯하게 편하게 즐겁게 듣기 좋은 악동뮤지션의 다리꼬지마

 

 

이 곡으로 기안84 작가님과 송민호를 응원합니다.

심오하고 타인에게 말하기 조심스러운 마음을

하나하나 내보여주며 살아주는 당신들에게 고마워서

 

깊은 생각이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고

그대로 작품으로 승화되길 바라면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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