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다이어트 : -2KG, 내가 지킨 건 오직 시간

루틴이고 나발이고

또 쳐졌다.

 

이게 돈없는 서러움인가

쌓인 일 때문일까

정말 내가 성인 ADHD 인가 싶다.

 

매일 티스토리 글을 쓴다고 켜놓고도

급한 일 우선순위로 빼고

루틴은 망가지고

고칼로리에 게으름까지

 

3일동안의 다이어트는 나가리가 되고

식단도 없었다.

 

술을 마신 날도 있고

얼큰히 국물도 마셨다. 

 

망가진 패턴에 하루하루가

죄책감이 들지만

딱 하나 지켰다.

시간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을 10시 넘겨서 먹었다.

매일 두유나 가루스프로 아침을 시작했던 내가

꾸역꾸역 참으며 아침을 10시에 먹는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일

 

주말엔 패턴이 깨져서

이틀 연속으로 낮에 저녁에 술을 마셨지만

그 다음날 해장하지 않으려고 꾸욱 참고

폭식하지 않으려고 저녁 8시 이후엔 먹질 않았다

 

그런데

2킬로가 빠졌다.

 

 

워낙 돼지여서 그런지

살이 빠졌다

술 안먹었음 3킬로 더 빠졌을꺼 같은데

아깝다

 

그래도 딱 하나

시간을 잘챙겼다고

 

그것마저도 이틀은 못지켰는데

기운이 났다. 

 

생체리듬다이어트

말이 맞나보다

 

오늘까지는 8시까지 밥먹고

내일부터는 11시부터 7시까지로 시간을 줄여야겠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운동 같이 인증하는 친구도 만들었다.

 

더이상 쳐지지 않는 삶을 위해

함께할 루틴친구를 만들어야겠다.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일상생활이 다시금 힘들다는 것을 느꼈기에

인식하고 의지하고 하기로 했다.

얼마갈지 모르지만

작심삼일을 계속 이어서 하면 이어지지 않을까 라는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