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상미] 나만의 혼란시기 2016년과 2017년 그리고 하이라이트

사람마다 혼란의 시기는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기대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혹은 세상의 기준에서 나의 실력이 맞지 않다며 탈락했을 때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의 2016년과 2017년은 그런 시기였다.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어느 것 하나 정착하지 못한 채

방황하면서

마음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것. 

 

이런 마음은

표출하고 싶어도

누구에게나 쉽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게

아이러니한 인간의 마음

그래서 나는 이런 프로필 사진을 걸어놓고

나를 바라보기로 했다. 

 

선물받은 조명으로

꾸며진 내 방이

거울에 비췄을 때 하트처럼 보인다는 걸 알게 되어

내 눈 속의 나를

그리고 그 곳에서 빛나는 불빛의 하트를

 

약간의 필터와

약각의 상상력과

약간의 어거지가 있었지만

온전히 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2016년의 12월은 시작되었고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아기예수 나신 날

 

기념하고 축하했다. 

 

그리고 달라졌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을 보며

나도 홀로서기를 하기로 했다

 

 

축 성탄 축 Around us

물론 받아들이는

그 과정속에서도

나는 흔들렸다. 

 

끊임없이 나를 다잡으며

마음으로 입으로 말했다

 

 

순응하기

 

순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통해 위로를 받는 것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것도

신앙이나 종교의 힘을 받는 것도

 

결국은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어떻게 해야 있는그대로의 나를 바라볼 수 있는지 모르기에 때문에

워너비를 만들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역, 배우 메릴 스트립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오는 런웨이 편집자 미란다

패션계의 천부적인 감각과 탁월한 센스

가정은 포기해도

일만큼은 누구에게도 절대 지지 않으려는 강한 정신력

 

나의 워너비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 마당에

내가 할 수 있는 자존감 방법은

일적으로 성공하기였기에

그녀는 한동안 내 프로필에 자리를 차지했다. 

 

다짐은 더욱 굳건해졌다. 

 

후회없는 이불킥

앞뒤 문맥이 맞지 않는 상태메세지

과거는 절대 돌아보지 않을테니

내가 하는 행동이 이불킥할 짓이라는 것을 알아도

나는 하겠다는 참 이상한 말

 

그 와중에 하이라이트는 재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제 내 곁에 남은

온전한 내 마음은

그들이 가장 컸기에

 

성덕

성덕이 되기 위한 것을 목표로 잡고 움직였다

 

하이라이트 -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를 들으며

몸도 마음도 

어려움을 극복하기로 결심한것이다

 

 

나의 과거만큼이나 

상큼한 내 가수

 

 내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는 듯한 노래로

항상 나를 달래주는

내 가수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 아름답다

 

팬의 마음을 달래며 상황을 극복한 마음, 하이라이트 - <아름답다>

그래도 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으니 

카카오톡 뮤직에서

나를 울리는 음악을 걸어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