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잘 모른다
내 감정이 어떤지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그 뿐이면 다행인데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느끼지도 않는다
뭐 그렇다고 해서
사이코패스처럼 못느낀다는 것이 아니라
약간 달리 생각하는데
일반 사람들은 그런 생각의 차이를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수준이랄까...?
혼자이지만
혼자인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고
내보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티내고 싶지 않은 마음
그게 나는 프로필에 드러나곤 한다
그리고 2017년에는
이런 생각이 밑바탕에 깔린 채
이유도 모를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뭔가 똑 하고 정확히 나눠지는 것 없이
딱하고 확연히 불어지는 것 없이
그런 불안함 감정
이런 프로필 사진에
사람들은 그저
촛불이다
초록색이라 이상하네?
뭔가 특이하다
이 정도에서 그치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나는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포토샵을 했는데 괜찮네
따뜻하고 희귀한 느낌이야
싶은 생각으로 프로필사진을 걸었다.
나만의 관종같은 느낌이랄까
알아봐주지도 않고
특이하지도 않지만
나만의 사진 나만의 불빛 같은
그런 느낌과
프로필 사진을 고르던 당시
내가 느낀 오만가지 감정을 그대로 이입할 수 있는
그런 프로필 사진
어쩌면 그때도 나는
내 감정을 읽지 못했는 것 같다
그러다가
혼자 가게 된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에 가게 됐다.
앤서니 브라운이 어떤사람인지
전시회를 할 정도로 유명한지
나는 그런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앤서니브라운이 그림작가여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원초적이고 가슴을 딱 찌르는 말을
잘 알아서 그런지
많은 문구들이 나의 발목을 붙잡았고
그 중 나는
나 스스로와 친구를 하기로 했다.
그 전까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었고
누군가를 위해 살았고
생각없이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면하고
문제와 마주하며
생각하며 살기로
때마침 나타난
내 예쁜 내 가수들을 응원하며
2017년의 나와 만났다
내 가수
하이라이트와 마주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내 날들이 아까워도
어쩔 수 없지 뭐 - 하이라이트
아쉬워 할지언정 후회하지 않도록
그렇게 2017년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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