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의 시간동안 마음을 준 사람과
한번에 공간과 시간을 끊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미친듯이 가수를 파고
일을 했던 나.
하지만 내 감정을 모두 컨트롤 하면서
일에 미쳐살면 괜찮을꺼야 이겨낼 수 있을꺼야
그렇게 생각한 나는
너무 오만했다.
누가 그러더라
이별 극복 단계는 5단계가 있다고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
아마 2017년의 하반기에 나는
우울의 단계였던것 같다
이기적인 기도가 아니길
떠난 사람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내려놓으며
그 사람을 위한 마음의 기도를 하지만
기도를 함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을 내 시간을 들여 한다는 것 자체가
이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도를 하면서도
그 기도마저 그에게는 부담스럽지 않도록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내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세지에 쓰여졌다
마음이 이렇게 시려버린 나는
2017년의 겨울이 되기 전부터
그냥 겨울에서 벗어나질 못한 거다
어떤 날에는
그렇게 춥지 않은 가을이었는데도
추웠다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도
추웠다
오랜 시간 함께한
그 사람과 같이 보냈던 집이
바람이 잘 드는 그런 추운 집이었는데
바람 잘 드는 집보다 더 추워
그 집보다 더 추움을 느꼈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시려오는
그런 추위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 거다
서럽게시리
그렇게 나는 몇번이고 돌고 돌아도
겨울 한가운데에 있었다
프로필 사진으로 나를 다잡고 다짐을 해도
돌아오는 우울함은 사람을 한없이 가라앉게 만들었다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너를 생각하지 않도록
좋은 생각을 하고 힘을 낼 수 있다는 위로를 스스로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날이 좋은 가을이었지만
나는 떨고 있었다
이런 답답함과 우중충함에을 느낀 가족들은
가벼운 나들이를 통해
기분을 즐겨보자고 권했다
그래서 간 이랜드에서는
교통사고의 휴우증을 날리도록
오버해서 놀이공원을 탔다
마음마저 날리고 싶은 마음에
너도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에
꺍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소리를 지르는 마음으로
I'm fim thank you
그리고 나에게 괜찮다고
끊임없이 다짐하는 마음으로
카카오톡의 프로필사진과 상태메세지는 이렇게 변하고 있다
[플상미] 감정을 삭히고 받아들이는 방법, 내 가수라 함은 (0) | 2023.06.28 |
---|---|
[플상미] 누군가를 향한 메세지 (0) | 2023.06.27 |
[플상미]아리까리한 마음 속 나도 모르는 메세지의 의미 (0) | 2023.06.27 |
[플상미] 나만의 혼란시기 2016년과 2017년 그리고 하이라이트 (0) | 2023.06.26 |
[플상미] 걸러야 한다는 여자들의 프로필 사진 (0) | 2023.06.26 |
댓글 영역